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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2분' 日 수호신의 눈물…우라와 탈락에도 "이대로는 일본으로 못 돌아간다" 입술 꽉!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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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2분' 日 수호신의 눈물…우라와 탈락에도 "이대로는 일본으로 못 돌아간다" 입술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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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을 상대로 분전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고, 우라와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우라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펼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 명문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인터 밀란의 진땀을 쏙 빼놨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무승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던 우라와는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발렌틴 카르보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천금같은 승점 확보를 눈앞에 두고 패한 우라와의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며 통탄했다.

우라와는 앞서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남미 최고 수준의 팀과 전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인터 밀란전도 열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우라와는 전반 10분 와타나베 료마의 기습적인 슈팅이 굴절되면서 인터 밀란의 허를 찌르는 선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키기에 나섰다. 우라와는 최후방에 5~6명의 수비를 두면서 일찍부터 걸어잠궜다. 전반 1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가는 행운까지 우라와에 겹치면서 내심 이변을 기대했다.


다만 경기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었다. 전반에만 인터 밀란이 84%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고, 우라와가 시종일관 인터 밀란 스타들의 공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인터 밀란이 기어코 우라와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우라와의 수비 견제를 이겨내며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그때까지 몸을 던져 막아내던 우라와의 힘이 빠지던 순간이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인터 밀란이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교체로 들어간 카르보니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먼 포스트를 향해 깔아찬 볼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2-1 승리를 따냈다.



무승부도 내심 기대했던 우라와는 침몰했다. 마지막 2분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니시카와 슈사쿠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모두 수비에 집중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까지 수비를 의식하고 뛰었기에 마지막 순간 실점은 너무 잔인한 결과"라고 고개를 숙였다.

승리 희망을 품었다. 니시카와는 지난 2023년 소규모 형식으로 펼쳐진 클럽 월드컵에서 0-3으로 졌던 맨체스터 시티전과 비교했다. 그는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선제골도 넣고, 수비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도 봤었다"며 "경기를 잘하고도 결과를 졌다는 것이 세계와의 차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우라와는 이번 패배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 유종의 미를 위해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몬테레이(멕시코)와 최종전을 펼친다. 니시카와는 "이대로는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대회를 치르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 좌절감을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우라와에 이어 K리그를 대표한 울산 HD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동반 탈락이 확정됐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를 상대로 선제 실점 이후 이진현과 엄원상의 연속고로 경기를 뒤집는 힘을 발휘했다. 아주 잘 싸웠으나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2-4로 패해 2연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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