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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의 2025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울산은 이날 2-4로 패했다. 울산HD 제공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K리그1 울산HD가 2경기 만에 세계축구의 높은 벽만 확인한 채 짐을 쌌다. 32개 팀 출전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에서 울산과 함께 우라와 레즈(일본)도 예선 탈락하는 등 아시아 클럽들이 고전하고 있다.
울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26일 도르트문트(독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겨도 승점 3에 그쳐 승점 4를 획득한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를 넘지 못해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8개 조가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만 16강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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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앞서 지난 18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을 0-1로 패한 울산은 플루미넨시에도 무릎을 꿇어 16강 진출 희망이 꺼졌다. K리그1 3연패(2022·2023·2024)에 빛나는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여했지만 그 위상을 올리기는커녕 한 수 아래 격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K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팬들에게 자부심을 주겠다"고 큰소리쳤지만, 2경기 만에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그나마 전반까지 2-1로 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분된 4장의 출전권 가운데 1장을 따냈다. 2021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팀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에 이어 AFC 클럽 랭킹이 높은 울산이 출전했다. 하지만 공식 중계 방송사 다즌이 선정한 파워랭킹에서 최하위인 32위에 그치는 등 대회 최약체로 뽑히며 탈락이 유력한 클럽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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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엄원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대회 F조 2차전에서 전반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김 감독은 그간 고수하던 포백라인 대신 스리백과 함께 변형된 파이브백 전술을 내세웠지만 허사였다. 역습을 노린 가운데 엄원상의 빠른 발이 공격의 물꼬(1골 1도움)를 트며 활약했으나, 급조한 스리백 전술은 수비 불안으로 이어져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고 말았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상대의 많은 슈팅을 막아내며 더 점수를 벌리지 않았다.
울산을 비롯해 아시아 클럽들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하고 있다. 우라와는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각각 1-3, 1-2로 연패해 탈락이 확정됐다. 박용우가 주전으로 뛴 알 아인도 유벤투스(이탈리아)에 0-5로 대패했다. 다만 후벵 베네스, 주앙 칸셀루 등 축구스타들이 뛰는 알 힐랄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영입해 펼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1로 비겼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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