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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는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트레이드돼 피츠버그로 이적한 뒤에는 선발로 뛰었다. 2021년 26경기 중 25경기에 선발로 나가 4승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한 경력이 있었다. 이후로는 불펜으로 전환해 풀타임 경력을 가지기도 했다. 좋은 경력에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었다. KIA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을 적임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사실 구위 자체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이닝 소화가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KBO리그에 적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40⅓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더 치고 나갈 것 같았고, 당시 절정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던 제임스 네일과 더불어 최강 원투펀치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5월 4일 광주 한화전(5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1년이 걸리는 부상인 만큼 수술이 결정되는 순간 팀에서 떠나는 것이 확정이었다. 크로우는 아쉽게 KIA를 떠났다. KIA는 이후 크로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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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KIA를 생각하고 있는 크로우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랜 재활을 마무리한 크로우는 지난 5월 21일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재활 막바지 단계에서 새로운 팀을 찾은 것이다. 재활을 모두 마무리한 크로우는 6월 22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르하이밸리로 배당돼 메이저리그를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에 돌입했다.
크로우는 트리플A로 올라오기 전 더블A에서 5경기(선발 4경기)에 나가 17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트리플A 첫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갔다. 21일(한국시간)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졌다. 비록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지만, 그래도 구단이 예비 선발이나 롱릴리프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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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30대 초반의 나이라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고, 트리플A 성적이 좋다면 언젠가는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다시 받을 수도 있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KIA에 있던 시절 팀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크로우의 향후 경력에 어떤 선택지가 생길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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