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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20. bjko@newsis.com /사진= |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통령실이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한반도 안보·경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부처에 소통과 협업을 당부하는 한편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오늘 낮 12시 대통령실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며 "회의에서는 현재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이어 이번 이란 핵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끼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위 실장 외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임웅순 2차장, 오현주 3차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위 실장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중동의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 부처에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 변화의 추이를 고려해 대통령실 주도의 추가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세 핵 시설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주요 시설인 포르도에 폭탄을 가득 실어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무사히 귀환 중이다. 위대한 미군 장병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SNS 글 게재 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핵 개발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이란이 미국의 요구대로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핵시설 공격이 있은 뒤 이란 국영TV는 "이제 이 지역의 미국 시민과 미군은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며 미국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내비쳐 국제 사회 긴장감을 높인 상황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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