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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소지섭.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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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소지섭. 사진| 넷플릭스 |
[스포츠서울 | 배우근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공개 이후 극단적으로 엇갈린 반응이다.
해외 평단은 신선하다는 평가지만, 국내 원작 팬들은 “이건 우리가 알던 ‘광장’이 아니다”라며 비판일색이다. 원작의 정체성을 흐린 각색이라는 비난이다.
‘광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배우 소지섭의 첫 OTT 출연작으로도 주목받았다. 남성 독자층에서 ‘인생작’으로 꼽힐 만큼 강한 팬덤을 가진 원작이었다. 그만큼 기대치는 높았다.
하지만 뚜껑을 연 뒤 반응은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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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강, 공명, 이준혁, 소지섭, 추영우, 조한철(왼쪽부터)이 5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 6. 5.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드라마 ‘광장’이 받은 가장 큰 비판은 제목의 정체성과 직결된 장면을 과감히 생략했다는 점이다.
원작에선 주인공 기준이 폭력세계에서 은퇴한 뒤, 동생의 복수에 나서며 조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인물들간에 피보다 진한 의리의 서사가 큰 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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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차승원. 사진| 넷플릭스 |
그러나 넷플릭스 ‘광장’은 원작의 중심을 이루는 남기준, 김춘석, 천해범, 최성철 등의 서사가 크게 약화되고, 새롭게 등장한 부패경찰 ‘차영도’ 캐릭터가 이야기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최성은 감독은 “처음부터 원작과 다른 이야기를 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청문회 같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원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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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은 감독.2025. 6. 5.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21일 기준 콘텐츠 평가 플랫폼 왓챠피디아에서 ‘광장’은 평점 2.5점(5점 만점, 6,978명 참여)에 머물며 국내 시리즈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표본이 적긴하지만, 평론가 5명 전원에게 평론가 지수 100%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6월 9~15일) 넷플릭스 집계 기준 ‘광장’은 시청 수 76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TV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형식과 완성도에 대한 해외 호평과, 주제의식과 각색에 대한 국내 반발이 선명히 대비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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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사진| 넷플릭스 |
반복되는 원작 훼손 논란의 해결책으로 웹툰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원작자가 직접 집필하거나 각본 회의에 의견을 내는 형태로 협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빙’의 강풀, ‘D.P’의 김보통,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는 모두 각색 과정에 참여하며 콘텐츠의 핵심을 지켜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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