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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가 지난 20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열린 '용산특강'에서 강연하는 모습 /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가 한국과 호주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앞으로 더 큰 협력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지난 20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를 초청해 '용산특강' 제23강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한국과 호주: 화염으로 벼려져, 미래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로빈슨 대사는 "한국과 호주의 관계는 1961년 공식 외교 관계가 수립되기 훨씬 이전인 1889년부터 시작되었다"며 호주 선교사 조셉 헨리 데이비스를 시작으로 이사벨라 멘지스, 제임스와 맥켄지 부부 등 호주 선교사들의 인도주의적 활동이 양국 관계의 초석이 되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3·1운동 당시 여성 교사와 학생들의 시위 참여를 권장하는 등 활동을 펼친 멘지스 선교사의 이야기는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호주의 공감과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로빈슨 대사는 "6·25전쟁 당시 호주는 육군, 해군, 공군에서 17,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고, 많은 참전용사들이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불 속에서 단련된 유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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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 |
로빈슨 대사는 "오늘날 호주와 대한민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간 통화 및 G7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호주 관계는 공동의 희생과 재건을 통해 불 속에서 단련된 관계이며, 양국은 이제 국방과 안보를 넘어 모든 분야에서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용산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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