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참패 뒤 3주 가까이 혼란상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새 대표를 빠르게 뽑아 혼란상을 수습하고 쇄신해나가자는 건데요, 당권 주자들도 서서히 몸풀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 대표 체제가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시작 전에는 출범해야 한다는게 야당 내 '중론' 입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원내대변인> "8월 중순에 (전당대회를)하는 것은 대략적으로 합의가 된 사항이고요"
차기 지도부는 우선 당 내 혼란상을 수습하고, 구성원들을 다독여 '쇄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대여 투쟁'의 선봉장 역할도 해야하며, 내년 지방선거도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후보군으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안 의원 입니다.
전당대회 대비용으로 해석되는 '특보단'을 꾸리는가 하면,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등 '민심 투어'에도 나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대구)> "감사합니다. 잘하겠습니다"
턱걸이, 등산 사진 등을 SNS에 올리며 '근황'을 알리고 있는 김 전 후보는 전직 의원 40명과 오찬을 하는 등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정작 본인은 '생각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김문수/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 (지난 20일)> "(당 대표 추대 여론이 만들어지면 출마 의향 있으신지)글쎄요, 아직 (추대 여론이)없는데 가정적인 이야기 하기는 그렇잖아요"
'당을 위해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 등에 귀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 (유튜브 채널 한동훈)>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좋은 나라 만드는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도 부각하고 있는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측근들의 조언을 폭넓게 들으며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중진'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대여 투쟁'에도 앞장서고 있는 나 의원 역시,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지난 17일)> "(민주당의)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결국은 검찰을 권력의 시녀화 하는 것…"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김재섭 의원 등 '30대 주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5대 개혁안' 관철을 주장하며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간담회'에 나섰는데,,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워장>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이달 말 임기 이후의 정국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영상편집 정혜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현우(hwp@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