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군사 개입 가능성은 확실치 않아"
이란 지하 핵시설 타격할 주요 무기
전문가들, 인도양 美·英 군사 기지로 이동 여부 주시
트럼프 "2주 시한 최대치" 이란에 협상 압박
이란 지하 핵시설 타격할 주요 무기
전문가들, 인도양 美·英 군사 기지로 이동 여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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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를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미국의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B-2 폭격기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폭격기 이동이 중동 지역의 긴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 공군에서 운용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사진=EPA 연합뉴스) |
로이터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미국의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B-2 폭격기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폭격기 이동이 중동 지역의 긴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지하 깊은 곳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된 13만6000톤(t) 에 달하는 벙커버스터 GBU-57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포르도 핵시설 등 이란의 지하 핵시설 타격 시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무기로 꼽고 있다.
폭격기 이동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괌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전진 배치는 아직 명령되지 않은 상태라고 관계자 중 한 명은 전했다. 정확한 폭격기 수량도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과 군 관계자들은 B-2 폭격기가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군사 기지로 이동할지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는 중동 작전 수행에 이상적인 위치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달까지 B-2 폭격기를 배치했다가 이후 B-52로 교체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과의 일주일 넘게 이어진 공중전 중에서 이란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직전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인 목적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제시한 “2주간의 시한이 최대치”라며 “이는 사람들이 이성을 되찾는지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