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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박영규가 아내에게 대형사고를 쳤다.
2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박영규 부부가 결혼 7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데이트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영규는 25살 연하 아내에게 "다시 연락을 하고 만났던 곳을 가는 거다"라며 한 식당으로 향했다.
그는 "거의 다 왔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우리가 오래 연락 안 하다가 다시 연락을 하고 만나서 처음 갔던 곳을 가는 게 맞냐. 내가 방향 감각이 없나"며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식당에 도착했지만 박영규와 아내의 기억이 서로 엇갈렸다. 박영규는 "여기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아내는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박영규가 "여기 기억 안나냐"고 묻자, 아내는 "우리가 그날 스테이크를 먹었냐. 나 여기 온 적 없다. 처음 와봤다"고 말했다.
이에 박영규는 "무슨 소리하고 있냐"며 당황했고, 아내는 "우리가 여기서 스테이크를 썰었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화를 냈다. 이어 "그냥 집에 가자. 나 아니다. 그러니까 나 말고 다른 여자랑 스테이크 먹은 거다. 그 여자가 내가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박영규가 "내가 당신하고 여기를 오지 않았다는 거냐"고 묻자, 아내는 "누구랑 왔어? 다른 여자를 데리고 왔다. 나는 당신과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영규는 "당신이랑 스테이크를 썬 기억이 나는 전부인데, 당신이 아니라고 하면 내 기억이 잘못된 건가?"라고 했다.
두 사람은 장소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아내는 "나는 여기를 생전 처음 와봤다. 당신이 6개월 만에 나한테 연락해서 문자 주고 받았지? 문자 주고 받고 '우리 만납시다' 하고 나서 어디서 만났냐"고 물었다.
박영규는 "방배동"이라고 했지만 아내는 "무슨 소리냐"고 소리쳤다.
아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화가 났다. 우리의 첫 데이트 장소를 기억 못해서 나를 여기에 데려왔다고? 라는 배신감이 들었다. 그렇게 공을 들였다면서 어떻게 이걸 기억 못하냐"며 서운해했다.
박영규는 결국 아내에게 "내가 실수를 했다"며 사과했다. 다시 차에 올라탄 박영규는 "내가 제대로 기억해서 갈 테니까. 또 틀리면 당신이 어떻게 화를 내든 다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 장소에 도착한 가운데, 아내는 "이번에는 제대로 기억하네"라며 웃었다. 박영규는 "그렇게 실망스러운 남자는 아니지? 살았다 살았어"라며 "여기서도 틀렸으면 여보한테 맞아 죽을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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