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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한국 따라해야" 27년 만에 '외국인 GK' 허용 주목→中언론 '예훙후이 스캔들' 재조명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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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한국 따라해야" 27년 만에 '외국인 GK' 허용 주목→中언론 '예훙후이 스캔들'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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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차기 시즌부터 27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 기용을 전격 허용한 가운데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한국보다 1년 늦게 해당 정책을 도입한 중국축구협회 역시 K리그 정책 변화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QQ뉴스'는 22일 "한국이 외국인 골키퍼에게 무려 27년 만에 자국 리그 문호를 개방했다. 슈퍼리그 또한 이 같은 변화를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적었다.

"중국축구협회는 한국보다 1년 늦은 2000년부터 국내 수문장 성장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 골키퍼 금지 조치를 도입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25년을 돌아볼 때 해당 정책이 자국 골키퍼 육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확신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해 내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허용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는 1990년대 들어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자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외국인 선수 출전을 제한시켰다.

1996년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인 수문장 출전 경기수를 줄여가다 1999년 등록을 완전 금지시켰는데 27년 만에 해당 규정을 전격 폐지한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해당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한국 프로축구에도 내년부터 외국인 골리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주목할 만큼 이번 연맹 결정은 국내외 축구계 이목을 크게 집중시켰다.


QQ뉴스는 "외국인 골키퍼 등록 금지는 사실상 중국축구협회가 범한 또 하나의 어리석은 행보다. 한국은 이를 깨닫고 적절한 시기에 변화를 줬다"며 "훌륭한 외국인 수문장 영입은 국내 골키퍼 기량과 훈련 수준 향상에 간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생존 경쟁을 통한) 긴장감 구축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국제화를 강하게 표방하는 슈퍼리그에 해당 규정은 그 결이 결코 맞지 않다. 이러한 이상한 규정이 더는 있어선 안 된다. 한국 여론도 한국프로축구연맹 결정에 대체로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매체는 2013년 슈퍼리그를 강타한 '예훙후이 스캔들'을 재조명했다. 당시 홍콩 사우스차이나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던 예훙후이를 구이저우 린허가 영입하려 했지만 해당 정책 탓에 무산됐다.

중국축구협회는 "홍콩과 마카오 국적 선수는 각국 축구협회 소속으로 봐야 한다. 규정상 중국축구협회 소속이 아니므로 외국인 선수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예훙후이 입단을 막았다.

중국령인 홍콩인임에도 슈퍼리그 진출이 좌절된 예훙후이는 "나는 외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입니다"란 글귀를 적은 A4 종이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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