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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 매각을 준비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사진만 따로 선별했다.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달 전 오늘"이라는 문구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고 있는 손흥민의 사진이 있었다.
올여름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과 작별을 준비 중이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2024-25시즌까지 쭉 한 팀에서만 활약 중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했다. 2023-24시즌부터는 주장까지 역임했다. 게다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전설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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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은 경기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 중이다. 최근 손흥민의 대체자로 점쳐진 마티스 텔이 토트넘에 완전 영입되며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이적을 발표하면서, 32세 손흥민의 핫스퍼 웨이 생활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텔의 영입은 손흥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거취는 향후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시인했다.
토트넘의 태도가 아쉬웠다.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을 어떻게 하면 비싼 값을 받고 매각할 수 있을까에만 전념하는 듯했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가지는 상업적 가치까지 감안해야 한다. 단순히 선수를 잃는 게 아니라, 그 부수적인 시장 가치까지 함께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은 가능한 한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운영 스타일을 고려하면, 그들이 5,000만 파운드(약 920억 원)를 요구하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이다. 손흥민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토트넘 레비 회장도 손흥민의 매각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 '홋스퍼 HQ'는 "레비 회장은 올여름 손흥민의 이적에 열려 있으며,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920억 원)를 책정했다. 이는 1년 전 사우디 측으로부터 5,000만 유로(약 790억 원)의 오퍼가 들어왔을 당시 거절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태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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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지 여론이 손흥민의 방출을 그리고 있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까. 분명 토트넘도 손흥민의 현금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마치 아무 일이 없다는 듯 토트넘은 공식 SNS에 손흥민의 우승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의 마케팅 효과를 고려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의 단연코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프리시즌에서도 손흥민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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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출전해야 한다는 계약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뉴캐슬전은 큰 관심을 끌 것이다.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 것이며,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 이상을 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마케팅 수익을 고려해 손흥민의 거취도 내한 이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더 선'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다음 달 초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시켜야 하는 상업적 의무를 안고 있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한국 내 스폰서 및 팬들과의 관계, 그리고 재정적 측면에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손흥민의 이적 협상은 토트넘이 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복귀한 이후에나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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