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약해지는 집중호우에 '지반침하 신고' 급증
[앵커]
어제(20일) 새벽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 고양시에서는 10미터 크기의 땅 꺼짐 사고가 났습니다. 이틀째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통제된 도로 한가운데 성인 남성 서너 명이 들어가고도 남는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황토색 흙벽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고 지하에 묻혀 있던 배관은 보수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작업자들은 굴삭기를 동원해 흙더미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진 어제 오전 7시 5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이면도로에서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로 10m에 세로 4m, 깊이 1.5m 규모로 주차돼 있던 1t 트럭의 바퀴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땅 꺼짐 사고 현장입니다.
여기서 담장 하나만을 두고 오래된 빌라가 근처에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오가는 주민들이 빠질 수도 있던 상황입니다.
[주민 : 걱정은 되죠. 건물들이 오래된 거라. 건물에도 지장이 있을 거 아니에요. 빠지면 죽을 수도 있는 거죠. 다칠 수도 있고.]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 이런 땅 꺼짐 사고는 더 자주 일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 유독 잦았던 싱크홀 사고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선 깊이 20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어제 사고가 난 고양시도 6년 전 백석동에서 도로 약 50m가 주저앉았고, 지난해엔 2m 깊이로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는 등 땅 꺼짐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상만/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 처음에는 얘기 들었을 때 굉장히 걱정을 했죠. 백석동 (사고)도 봤었고. 그런 것들이 발생한다 그러면 여기가 지대도 약간 높은 데라서…]
국토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1일까지 서울에서 접수된 지반침하 신고 건수는 21건으로 벌써 작년 한 해 접수된 17건을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북부경찰청]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박수민]
김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