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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떠난 건설 현장' 전북 평균연령 54.2세 '전국 1위'

뉴스1 신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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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떠난 건설 현장' 전북 평균연령 54.2세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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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지역 건설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내 1일 이상 근로 내역이 있는 전북지역 건설근로자는 1만786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2세다. 이는 전국 평균인 51.5세를 웃돌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6072명(34.0%)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5703명(31.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2723명(15.2%) △30대 1480명(8.3%) △20대 이하 853명(4.8%) 순이었다. 70대 이상도 1038명(5.8%)에 달했다.

전북지역 건설업계는 현장 고령화가 단지 인력 수급 부족이 아니라 도내 건설업계 구조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북본부 관계자는 "젊은 근로자들은 일자리 보장이 안 되다 보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찍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또 굳이 힘든 건설 현장에서 낮은 임금을 받아 가며 일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몹시 어려워 건설 현장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은 데다, 그나마 남은 현장들도 광주나 서울 등 외지 건설사들이 저단가로 입찰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적정 입찰가가 아닌 최저 입찰가에 맞춰 시공하게 되면서 인건비는 낮아지고, 일자리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도내 중견 건설업체 제일건설의 회생절차 여파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도내 4번째 규모인 제일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받은 충격도 컸다"며 "당장 제일건설이 맡고 있던 군산 은파 오투그란데 하자보수, 익산 남중동 오투그란데 공사 등이 중단되는 등 현장이 줄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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