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8회말 1사 삼성 포수 강민호가 롯데 김민성의 삼진 후 차정구 1루심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0/ |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8회말 1사 삼성 포수 강민호가 롯데 김민성의 삼진 후 차정구 1루심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0/ |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8회말 1사 삼성 포수 강민호가 롯데 김민성의 삼진 후 차정구 1루심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0/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부터 (강)민호가 체크 스윙 때문에 좀 예민했다. 그러고나서 결과적으로 홈런이 나왔다보니 좀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던 것 같다."
사상 초유의 1루심과 포수의 벤치 클리어링, 그것도 마당발에 벤클 말리기 전문가인 강민호여서 더욱 놀라웠던 사건.
결말은 훈훈하게 끝났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강민호와 차정구 심판이 만나서 오해를 잘 풀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강민호와 차정구 심판은 1985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차정구 심판은 차영화 전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로, 한때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한 적도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결국 핵심은 정훈의 체크스윙 노스윙 판정에 대한 강민호의 불만 폭발이었다. 이를 두고 양 측의 오해가 쌓였다가 폭발했다는 설명.
박진만 감독은 "상황이 좀 그렇지 않았나. 시즌초부터 체크스윙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어제도 점수차도 1점차이고, 승부욕이 폭발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심판들도 물론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체크스윙에 좀더 집중해주면 좋을 거 같다. 그래야 선수와 심판 간의 신뢰도 회복되고,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겠나. 솔직히 감독 입장에선 아쉬운 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8회말 1사 삼성 포수 강민호가 롯데 김민성의 삼진 후 차정구 1루심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0/ |
또 전날 클리닝타임이 끝난 후 그라운드 정비를 한 홈팀 측에 일침을 던졌다.
"클리닝타임이 있는 이유가 있다. 그런 그라운드 작업을 하라고 있는 거다. 어제 같은 경우는 (이기고 있는)홈팀이 오해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거다. 언제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수단이 다 나가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 들어가라고 하고 그라운드 작업을 한다고 하니까 이해가 안 갔다. 오해받지 않을 만한 운영이 필요하다."
어제 5회초 박병호의 수비방해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 따로 항의를 한 건 아니고, 롯데는 주자 아웃, 다음에 타자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선수들이 들어간 것 같다. 그런데 박병호가 아웃된 시점에서 볼데드였으니까, 그건 심판들이 모여서 결정하고 양쪽 사령탑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8회말 2사 삼성 포수 강민호가 롯데 김민성의 삼진 후 차정구 1루심에게 항의하자 구자욱과 류지혁이 1루심을 다독이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0/ |
이날은 김지찬이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 컨디션이 썩 올라온 것 같진 않고, 지금 약간 떨어지는 상황인데 지찬이가 살아나가면 상대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오늘부터라도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 어제도 아웃되긴 했지만 좋은 타구를 쳤다. 지찬이도 그렇고 (김)성윤이도 그렇고 이상하게 잘 맞은게 다 야수 정면으로 가더라"며 아쉬워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