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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B조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하는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
(MHN 금윤호 기자) 북한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 소식을 전했지만 이강인의 모습만큼은 악착같이 지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경기를 20일 중계했다.
이날 PSG는 4-0 대승을 거둔 가운데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추가시간 팀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쐐기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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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골을 기록하면서 국내에는 해당 소식이 집중 조명됐지만, 북한은 정반대로 이강인의 활약을 지우기 바빴다.
조선중앙TV는 이강인의 득점 장면에서 그의 얼굴과 등번호가 보이지 않게 모자이크 처리한 뒤 "이 경기에서 PSG가 ATM을 4-0으로 이겼다"라고 결과만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매체는 PSG를 '빠리 SG'라고 표기했고, ATM을 '아.마드리드'라고 전달했다.
조선중앙TV는 오후 5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 스포츠 경기를 방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계 영상을 송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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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를 녹화 중계한 조선중앙TV 화면 |
그러나 한국을 '괴뢰국'이라며 적대시하고 있는 북한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배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관련 뉴스 보도 당시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 소매에 새겨진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하고, 한국을 '괴뢰 한국팀'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북한이 한국을 4-1로 이겼을 당시에는 북한을 '조선', 한국을 '괴뢰'라고 표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선중앙TV, 38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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