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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184승 기록했구나, 우천취소→선수단 휴식에도 야구장 나온 '대투수'...꽃감독도 미소 "좋은 루틴이라고 생각"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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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184승 기록했구나, 우천취소→선수단 휴식에도 야구장 나온 '대투수'...꽃감독도 미소 "좋은 루틴이라고 생각"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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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야구장에 나와 묵묵히 자신의 루틴을 지켰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이야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SSG의 정규시즌 팀 간 6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비가 그쳐야 그라운드 정비가 가능했지만, 21일 오전까지 비 예보가 있었다. 경기 개시까지 3시간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오후 3시 33분께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홈팀 SSG 선수들은 실내 공간에서 훈련과 휴식을 하다가 퇴근했고, 원정팀 KIA 선수들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 아예 오지 않았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21일 경기를 준비했다. KIA 선수단에서 딱 한 명만 야구장에 왔는데, 20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이범호 감독, 트레이닝 파트 직원, 투수코치, 불펜포수와 함께 구단 버스가 아닌 이 감독 차량으로 야구장에 나왔다.


오후 4시 33분께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예정된 인터뷰 시간보다 늦게 온 이유는) 다 태우고 나오느라고 그랬다"며 "구단 차량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구단 버스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20일)은 선수들 쉬라고 했고, (양)현종이는 내일(21일) 선발이니까 캐치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나왔다"며 "선발투수들을 보면 꼭 하는 투수들이 많더라. 그래도 경기장에 나와서 감각적으로 던지는 게 캐치볼을 안 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니까 어제(19일) 공을 던지고, 오늘 캐치볼 이후 내일 경기에 들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 선수라면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다. 만약 루틴이 깨지면 컨디션이나 리듬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양현종이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20년 가까이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도 바로 루틴이다.

이범호 감독은 "확실히 좋은 투수들은 그런 루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니까 하다 보면 갑자기 안 좋았던 게 좋아지는 부분도 있다. 투수들에게는 매우 좋은 루틴이라고 생각한다"며 양현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올해까지 1군 통산 527경기 2575⅓이닝 184승 12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올렸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14경기 71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5.27로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KIA는 여전히 양현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도 그렇고 (김)도현이, (양)현종이, (윤)영철이, 또 불펜에 있는 선수들이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눈에 보인다"며 양현종을 언급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