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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23조원' 텔레그램 창업자 "내 재산, 106명 자녀에 동등하게 나눠주겠다"

파이낸셜뉴스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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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23조원' 텔레그램 창업자 "내 재산, 106명 자녀에 동등하게 나눠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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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의 창업자인 러시아 출신 파벨 두로프(40)가 수십조에 달하는 재산을 106명의 자녀에게 균등하게 분배해 상속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17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자기 재산을 자녀들에게 동등하게 분배하겠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나는 내 자녀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자연적으로 태어난 자녀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은 모두 내 자녀이며,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로프는 공식적으로 3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여기에 그는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추가 자녀를 뒀다.

다만 두로프는 상속 가능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0년 뒤인 2055년 6월19일 이후, 각 자녀가 만 30세가 된 때부터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는 어린 나이에 유산을 받아 재산을 탕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로프는 "나는 그들이 평범한 사람처럼 살기를 원한다"며 "독립적으로 성장해서 자기 삶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 계좌에 의존하는 존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로프는 지난해 텔레그램을 통해 "100명 이상의 생물학적 자녀를 두고 있다"며 "정자 기부 활동을 통해 12개국에서 100쌍 이상의 커플이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두로프는 정자 기부가 '시민적 의무'라고 주장했으며, 건강한 정자를 위해 매일 아침 300번의 팔굽혀펴기 등을 하고 술과 커피 등을 피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로프의 정자는 모스크바 불임 클리닉에서 3만5000루블(약 5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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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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