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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강다니엘, 쌓은 내공으로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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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강다니엘, 쌓은 내공으로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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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니 6집 'Glow to Haze' 발매
타이틀곡 'Episode' 비롯해 총 5곡 수록


가수 강다니엘이 지난 16일 미니 6집 'Glow to Haze'를 공개하고 컴백했다. /ARA

가수 강다니엘이 지난 16일 미니 6집 'Glow to Haze'를 공개하고 컴백했다. /ARA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차곡차곡 축적한 역량에 자신감이 쌓였다. 솔로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강다니엘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작곡, 프로듀싱에 도전하길 택했다. 용기를 내며 아티스트로서 진화한 그는 원하는 음악적 방향성까지 신보에 만족스럽게 녹여냈다. 강다니엘만의 아이텐티티와 추구미가 또렷한 새 앨범이다.

강다니엘은 지난 16일 여섯 번째 미니 앨범 'Glow to Haze(글로우 투 헤이즈)'를 발매했다. 지난해 9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CT(액트)' 이후 약 9개월 만에 공개한 'Glow to Haze'는 찬란했던 시작과 점차 흐려지는 감정의 여정을 트랙의 흐름 따라 영화처럼 담은 앨범이다. 전반부는 'Glow'처럼 빛나던 순간을 경쾌한 사운드로 풀어내고 중반부터는 'Haze'의 느낌처럼 흐릿해지는 마음을 묘사한다.

강다니엘은 'Glow to Haze'에 실린 다수의 곡의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Glow to Haze'에는 타이틀곡 'Episode(에피소드)'를 비롯해 'Movie Star(무비 스타)', 'Love Game(러브 게임)', 'One Call Away(원 콜 어웨이)', 'Little Bit Lost(리틀 빗 로스트)'까지 5곡이 실렸는데 강다니엘은 이중 'One Call Away'를 제외한 4곡을 작사했다.

특히 'Love Game'을 통해서는 첫 작곡과 프로듀싱에 도전하며 아티스트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에게 작곡은 스트레스를 주는 작업이었지만 가수로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욕심내게 된 영역이었다.

'Glow to Haze'에는 타이틀곡 'Episode'를 포함해 총 5곡이 실렸다. /ARA

'Glow to Haze'에는 타이틀곡 'Episode'를 포함해 총 5곡이 실렸다. /ARA


강다니엘은 지난 16일 열린 미니 6집 'Glow to Haz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작곡을 피해 왔다. 그런데 여러 가지 곡들을 많이 부르고 보여드리다 보니까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작곡가로서 처음 이름을 올린 곡이 생겨서 개인적으로 저한테는 (이번 앨범이) 뉴 챕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작곡의 영역으로 음악적 보폭을 넓힌 강다니엘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새 앨범 전반에 녹여내며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개인의 경험을 대입해서 이입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강다니엘의 바람처럼 그는 찬란했던 사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 바래져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에 리스너들이 이입할 수 있게 트랙을 구성했다.


그렇다 보니 'Glow to Haze'는 하나의 감정에서 또 다른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그러데이션 같은 트랙 구성이 특징이다. 먼저 첫 번째 트랙인 'Movie Star'는 트렌디한 팝과 R&B를 결합한 곡으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시작 단계의 설렘을 표현한다. '넌 빛처럼 내려와/숨 멎을 듯 나타나서/꿈처럼 존재해' 등의 가사로 상대방에게 홀린 듯이 매혹된 사랑의 초반 감정을 전한다.

이어 타이틀곡이자 두 번째 트랙인 'Episode'는 라틴과 R&B를 접목시킨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로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과정을 그려낸다. 가사 '알면 알수록 빠지는 환상/비추고 싶어 네 위에 Pinlight(핀라이트)', '내가 맘에 들면 전부 가져도 좋아/대신 너를 좀 더 내게 보여줘'로 가장 뜨겁게 사랑할 때 비치는 나의 모습과 보이는 상대방의 모습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세 번째 트랙이자 피아노 베이스 기타 사운드로 만든 중독성 있는 리듬과 멜로디의 'Love Game'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소홀한 감정을 담는다. 특히 가사 'Why we stuck in this love game(와이 위 스턱 인 디스 러브)/밀고 당기다 또 replay(리플레이)/다 아는데도 놓지 못해/We don't even care(위 돈트 이븐 케어)'는 관계가 주는 안정감 때문에 서로를 놓지 못하는 연인들의 감정을 전한다.


'Glow to Haze'는 찬란했던 시작과 점차 흐려지는 감정의 여정을 트랙의 흐름 따라 영화처럼 담은 앨범이다. /ARA

'Glow to Haze'는 찬란했던 시작과 점차 흐려지는 감정의 여정을 트랙의 흐름 따라 영화처럼 담은 앨범이다. /ARA


마지막으로 네 번째 트랙 'One Call Away'와 다섯 번째 트랙 'Little Bit Lost'은 상대방과의 관계가 끝난 이후를 그린다. 'One Call Away'는 이미 정리가 돼 버린 관계가 주는 쓸쓸함을 표현하며 정리된 관계를 아름답게 추억하자는 다짐을 전하고 'Little Bit Lost'는 혼자가 된 상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당혹감을 드러낸다.

찬란했던 사랑이 빛바래져 가는 서사를 정교하게 짜낸 만큼 강다니엘은 "앨범의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그렇게 꽉 찬 스토리텔링에 힘을 준 강다니엘이지만 곡은 전체적으로 힘을 뺀 미니멀한 '이지 리스닝' 계열이다. 이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ACT'에서 유지된 음악적 지향점으로 강다니엘은 곡 전반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자신감이 엿보이는 선택이다.

그는 "'ACT' 앨범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음악적 사운드가 그대로 이어졌다. 트랙들이 악기 라인이 별로 없다. 충분히 라이트해져도 저의 보컬로 간드러지게 할 수 있고 그게 매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드라이하게 솔직 담백한 제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솔로 데뷔 7년 차 강다니엘은 그간 차곡차곡 쌓은 경험치로 처음 작곡, 프로듀싱에 도전하며 음악적 보폭을 한층 넓혔다. 올해 하반기 입대 예정인 강다니엘은 그전까지 아티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드러낼 계획이다. 이번 앨범 역시 그 일환일 것이다. 여기에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 목소리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까지 녹여내며 스스로 높은 완성도를 자부하는 앨범을 꺼내놓았다.

"작곡가로서의 모습을 생각하고 가수로서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정해놓은 리밋이 딱히 없다. 한계치가 없다고 생각해더 더 열심히, 더 좋은 작업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스스로의 발걸음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강다니엘이 앞으로의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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