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뮤익'이라는 세계적인 조각가가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데, 두 달 동안 약 40만 명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이를 품에 안고 장바구니를 든 여인. 지친 표정에서 삶의 무게가 전해집니다.
테이블로 뛰어오른 닭을 바라보는 노인.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호주 출신의 인체 조각 작가 론 뮤익의 작품은 강렬한 시각성으로 보는 사람을 사로잡습니다.
솜털과 핏줄까지 그대로 재현한 사실적인 조각 작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70일 만에 38만 관람객을 모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문을 연 이후 최다 관람객입니다.
이혜원 / 경북 예천군
"길거리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사람을 그 사람의 감정까지도 느껴질 정도로 너무 섬세하게 표현해서, 작품인데 살아있지 않은 사람인데 뭔가 마음이 쓰이는…."
작품 속 인물이 놓인 상황과 알듯 말듯 한 표정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인입니다.
홍이지 / 학예연구사
"론 뮤익 작품이 일상적인 형태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보는 즉시 보편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이 많이 소문이 나는 것 같아요."
30년간 제작한 작품이 모두 48점에 불과할 정도로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가 특유의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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