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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못할 이유 있나"…이 대통령, '국무회의 공개'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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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못할 이유 있나"…이 대통령, '국무회의 공개'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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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걸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동안은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고 그 결과만 설명하는 식이었는데, 앞으론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정책이 나왔는지까지 공개하자는 겁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장관들에게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도 물었다는데,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국무회의부터 장관들과 장시간 토론을 벌였던 이재명 대통령.

어제(19일) 국무회의에서는 '수용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무회의 (어제) : 미리 한 번 의논하고 의견 듣고 하는 것하고, 원래 이거 해야 되는 거니까 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서 시행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그 수용성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가 정책을 결정한 뒤 일방적으로 결과만 통보하지 말고, 국민의 의견을 어떻게 듣고 반영해 결정했는지를 함께 설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도 했습니다.


[국무회의 (어제) : 요즘은 어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들을 매우 중요시하는 그런 사회 문화이기 때문…]

비공개회의에서는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국무회의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 묻고, "검토를 거쳐 가능한 부분은 공개하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한 뒤 국무위원들과 정책 논의 과정은 전부 비공개로 했던 것을 일부라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겁니다.

정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정책을 결정했는지 공개하는 게 국민과 소통을 강화할 거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서가 곧바로 공개 방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무회의 내용이 가감 없이 공개될 경우 여론과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개할 수 있을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해 실제 공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유정배]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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