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닥치고 공격’ 주진우, 법무장관에 추천합니다”

조국혁신당 윤재관 “朱 의혹, 영혼 탈탈 털어 해명해야”
김민석 “의미있는 추천”-朱 “공직자리로 감으면 안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조국혁신당은 20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내란우두머리의 하수인, 검찰독재의 막내로서 충실히 복무했던 자신의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서인지 ‘닥치고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요사이 주 의원이 참으로 바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위원인 주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대변인은 “협치 실천을 위해 주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한다”며 “놀라운 원칙과 한 점 흐트러짐 없는 태도로 정의의 사도인 양 종횡무진 중이다.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잘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요사이 주 의원의 놀라운 태세 전환을 보노라면 국민이 그토록 갈망하는 묵은 숙제를 잘 풀어낼 수 있어 보인다”며 “심우정, 나경원, 한동훈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일, 곧 감옥에 갈 윤석열의 소위 황제 접견을 막아내는 일, 특혜 입원으로 국민 화병 유발자 김건희가 합당한 처벌을 받는 일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되기 전에 본인의 재산, 아들 재산 형성 과정, 전두환 정권에서 공안 검사였던 부친의 ‘민교투’ 기소 문제, 가족의 나이트클럽 소유 의혹 등에 대해 잘 소명해 주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가족 문제는 아주 면밀하게 검증이 필요할 듯 하다”고 했다.

특히 “논란이 되었던 채 해병사건 관련성도 명확한 진실이 밝혀져야한다”며 “국민께서 의혹을 가져서야 되겠나. 청문회를 열어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영혼까지 동원해 탈탈 털어 해명하면 본인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

한편, 이 논평과 관련해 김 후보자와 주 의원은 공개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변인이 논평을 공유하며 “가장 의미 있는 추천이 될 듯하다. 이 취지에 맞게 국민 검증 받으실 좋은 기회 얻으시길 덕담한다”고 밝혔다가 삭제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덕담 감사하다. 총리가 되셔야 저를 법무부 장관으로 제청할 수 있을 텐데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공직 자리’로 감으시면 안된다”고 받아쳤다. 주 의원은 이어 “출판기념회 등으로 현금 6억 원을 받아서 재산등록 없이 쓰신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많이 모자라다”며 “그래도 추천하시려면 조국, 이화영, 김용은 사면 불가라는 제 소신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해달라. 그러면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 [헤럴드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