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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불편한 마음으로 한국에 방문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전임자처럼 토트넘의 스타 선수와 관련해 다소 난처한 상황을 안고 새 직무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무려 10년간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까지 역임했다. 자신 만의 리더십으로 토트넘에 메이저 트로피까지 안겼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달성하며 17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우승의 낭만만으로 손흥민의 부진을 덮을 수 없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쳤다. 잦은 부상까지 시달리며 점차 전성기의 날카로움을 잃는 모습이었다. 결국 올여름 손흥민의 방출을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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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의 결별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올여름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4,000만 유로(약 630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 측은 손흥민에게 연간 약 3,000만 유로(약 430억 원)의 연봉을 제안할 계획이며, 그가 이적에 동의할 경우 한국 방송사와의 TV 중계권 계약이 따라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손흥민의 영입이 즉각적인 투자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은 오는 8월 토트넘의 내한 일정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더 선'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다음 달 초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시켜야 하는 상업적 의무를 안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의 이적 협상은 토트넘이 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복귀한 이후에나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도 다음 행선지를 사실상 정해둔 상태이며, 한국 투어가 끝난 다음 날 그 구단으로 이적할 준비가 돼 있을 수도 있다. 다만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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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찌감치 터진 이적설로 인해 손흥민과 토트넘이 어색한 상태에서 내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골드는 "올여름 토트넘은 4년 중 세 번째로 아시아 투어를 실시한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필수 출전 선수로 계약되어 있다. 투어 일정에는 한국에서의 친선경기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손흥민이 이적을 원하더라도 투어 이전에 구단을 떠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 만약 그렇다면 구단은 상업적 손실을 감수하거나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년 전 이적설에 시달렸던 해리 케인과 당시 신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어색한 동행을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의 관계로 비춰봤다. 골드는 "단기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한, 손흥민과 새 감독 프랭크는 이번 여름 투어 기간 내내 수많은 질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케인이 경험했던 장면의 재연이 될 것이다. 당시 케인은 투어 기간 중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으며, 미디어 앞에서는 인사만 하고 어린이들과의 행사에만 참여했었다"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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