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연합뉴스 |
서울 중구 순화동과 중림동을 잇는 서소문고가차도가 다음달부터 철거된다. 1966년 건설된 이 고가차도는 노후화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20일 “서소문고가차도를 7월 말부터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름 휴가와 방학 기간을 고려해 철거 시점을 정했고, 공사는 약 1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실제 교통 통제는 사전 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20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우회도로를 운영하고, 통제 시점에 맞춰 시민들에게 교통정보를 상세히 계획이다.
서소문고가차도는 2019년 정기 안전진단에서 B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교각 콘크리트 일부가 균열로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떨어져 서울시는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강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하루 평균 약 4만대의 차량이 이 고가를 이용하고, 고가 아래로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 철거는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는 한때 철거 후 개축 방안을 추진하며 실시설계까지 마쳤지만, 철거를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 과정에서 차량 흐름을 살핀 뒤 개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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