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대 타율로 부진한 주전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빼고 김혜성을 중견수로 넣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라인업에 다저스 팬들이 내놓은 반응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9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핵심은 콘포토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이다. 2017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콘포토는 2019년 커리어하이인 33홈런을 날렸고,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20홈런을 기록한 수준급 외야수.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1700만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부 다저스 팬들은 우완을 상대로 김혜성이 라인업에서 빠지고 콘포토가 들어가 있는 날 김혜성을 찾으며 로버츠 감독을 향해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키워 왔다.
문제는 콘포토의 고액 연봉 때문에 마냥 벤치에 둘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콘포토가 받는 금액은 1700만 달러로, 외야수 중에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연봉 2200만 달러)에 이어 팀 내 2위다. 토미 에드먼(연봉 1480만 달러)보다 높으며 김혜성(410만 달러)의 네 배가 넘는다. 연봉을 고려한다면 콘포토를 우선시하는 게 당연시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도 콘포토를 대신해 김혜성을 투입한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같은 선택을 했다. 전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2루타로 기대에 부응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5회 2사 주자 1루에서 안타로 오타니 쇼헤이에게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
이날 경기 라인업은 윌 스미스가 3번 타자로 올라간 것도 특징이다. 스미스는 이번 시즌 8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며 타율 0.333, 출루율 0.428, 장타율 0.53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주로 5번 6번 타자로 나섰던 스미스는 6월 들어 처음으로 3번에 배치됐다.
그러나 팬들이 만족한 것과 달리 이날 로버츠 감독이 가동한 라인업은 3-5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혜성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 2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고, 9회 2사 2, 3루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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