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국힘, ‘김민석 낙마’ 총력전…‘전 부인 공공기관 낙하산’ 의혹 제기

한겨레
원문보기

국힘, ‘김민석 낙마’ 총력전…‘전 부인 공공기관 낙하산’ 의혹 제기

속보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사건도 항소 포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25일 열리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전 배우자의 공공기관 낙하산 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20년 김 후보자 장남의 제주도 중학교 전학과 이듬해 2021년 청심국제고등학교 입학, 그 시기와 맞물려 진행된 전 배우자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비상임이사 임용 경위에 대한 여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장을 종합하면,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 ㄱ씨는 지난 2020년 9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비상임이사에 지원했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2년간 비상임이사로 재직했다. ㄱ씨는 그 기간 김 후보자와 사이에서 얻은 아들과 제주에서 생활했는데, 당시 아들의 학비와 생활비는 ㄱ씨가 댔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ㄱ씨를 비상임이사로 뽑게 했고, 거기서 나온 급여를 ㄱ씨와 김 후보자 아들의 생활비에 보태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국민 여러분이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가 JDC 지원 자격 요건에 얼마나 부합한다고 생각되는지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기관의 자리는 특정인들의 전리품이 돼서는 안 된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 시기이고, JDC 이사장은 대통령 비서실 출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자녀의 교육 및 학비는 전 배우자가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전 배우자의 JDC 비상임이사 공모 지원이 제주도에서 장남의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에 보태려고 오롯이 혼자서 알아서 한 결정이냐”라고 물었다.



여야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이날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회 5일 전인 이날까지, 증인·참고인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출석 의무가 생기는데,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상 초유의 증인·참고인 없는 청문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대구·경북 정보통신 기업인·전문가와 함께 산업과 인공지능(AI)의 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면 인공지능(AI) 산업과 대구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이날 아침 비비에스(BBS) 라디오에서 자신을 둘러싼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 소명이 된다. 큰 문제가 없다”며 “그 기간(최근 5년)에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년간 김 후보자의 공식 수입은 5억1000만원인데 반해, 지출은 13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소명할 자료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