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일가족 4명 진드기에 물려 계속 병원 치료중
호텔 측 "중간중간 정산 어렵고 완치 후 피해 보상하겠다"
호텔 측 "중간중간 정산 어렵고 완치 후 피해 보상하겠다"
진드기가 이불 위에 붙어 있습니다.
침대는 물론 벽과 천장에도 득실거립니다.
지난달 23일 대구에 놀러 와 호텔 방에 묵은 일가족 4명이 진드기 떼에 물리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발견한 진드기만 100마리가 넘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투숙객]
"잠을 자는데 새벽에 계속 얼굴이 간지러운 거예요. 모기 물린 줄 알고….
천장에는 우글우글하고 벽 타고 내려와서 침대에 베개에……."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린 뒤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결국 온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선 '진드기 물림으로 소양증이 심한 흉반성 구진 병변'이 생겼다고 진단했습니다.
[피해 투숙객]
"긁으면 아프고 피 나고 그러거든요. 약 바르고 약 먹고 하는 수밖에 없어 가지고..."
일가족은 호텔 측이 보상을 약속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대처 방식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호텔 측은 "치료가 1년이 걸릴 수도, 2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정산하는 것보단 완치 후 전체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사건으로 호텔은 대구시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구석찬
영상취재 : 이인수
영상편집 : 구영철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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