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괴산 사담리엔 ‘차정순길’이 있다…“조금 내주면 모두 편해”

한겨레
원문보기

괴산 사담리엔 ‘차정순길’이 있다…“조금 내주면 모두 편해”

속보
김정은 "북러동맹, 모든 전략적 문제에 대해 견해 함께해"
마을을 위해 땅을 내놔 마을 길을 넓게 한 차정순씨가 ‘차정순길’ 현판을 가리키고 있다. 괴산군 제공

마을을 위해 땅을 내놔 마을 길을 넓게 한 차정순씨가 ‘차정순길’ 현판을 가리키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엔 ‘차정순길’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농사·통행을 하는 주요 길목이다. 사담리 마을회는 최근 길을 개통하고, 길 입구에 현판을 달았다.



현판엔 “평소 도로 폭이 협소하여 통행에 어려움이 있어 소유주인 차정순님께서 토지 일부를 기증·확장하게 되어 고마운 뜻을 기린다”고 씌어 있다.



길이 26m 남짓한 길인데, 폭이 2.3m 정도여서 차 한 대가 빠듯하게 지날 정도였다. 마을 노인회장이기도 한 차정순(78)씨가 자신의 땅 27㎡를 내놓으면서 도로 폭은 3m로 70㎝ 정도 넓어져 승용차뿐 아니라 웬만한 화물차도 지날 수 있게 됐다. 차씨는 “차는 물론 농기계도 지나기 어려워 불편했다. 내가 조금 내주면 모두 편할 것 같아서 쓰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국 사담리 이장은 “마을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길인데, 사실 전에 쓰던 길도 차씨 사유지여서 마을 주민들이 대대로 고마워하고 있다. 이번에 또 마음을 내줘 더욱 고맙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