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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만난 SK·AWS…‘AI 허브’로 화답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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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만난 SK·AWS…‘AI 허브’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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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AWS, “韓 AI 리더십 토대에 이바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우리는 오늘 아시아태평양 제1회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로,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의지를 상징하는 첫 지역 행보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을 대표하는 제조업 도시인 이 울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할 AI 데이터센터가 마침내 출발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우리 AI 기술, 울산의 제조업 역량, SK 비롯한 한국의 경쟁력, 아마존의 통 큰 투자가 만나 이뤄진 크나큰 성취”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의 투자와 함께 구축될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SK그룹과 AWS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AI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에 각 수조원씩 최대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9년 2월까지 총 103메가와트(MW)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향후 이를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데이터센터 허브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통신·에너지·반도체 등 그룹 역량을 총결집한 SK그룹과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AWS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낳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AI 3대 강국 비전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오늘 이 자리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의 주춧돌을 세우는 의미가 있다”며 “과거 울산이 제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정부 구상의 AI 고속도로에 강력한 새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보이는 AI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HBM으로 대표되는 AI 솔루션, 그리고 대국민 AI 서비스까지, SK의 AI 역량이 대한민국 생태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라시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총괄 대표도 화답했다. 칼야나라만 대표는 “AWS는 대한민국이 경쟁력 있는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필수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1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AWS의 전념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고숙련 노동 인구, 규제 혁신 등 AI를 적극 지원하는 정부라는 장점을 지닌 곳”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력 공급과 견고한 산업 기반이 글로벌 기업의 투자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WS와 SK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담한 비전에 이바지할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함께 한국의 혁신과 AI 리더십이라는 이야기의 다음 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AI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성장하는 나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총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혜택과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성공으로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AI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의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AI 생태계 핵심 자원인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혁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세계적 수준 AI 개발을 위한 민간의 노력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범용 AI 모델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확산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AI 개발도 지원해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생활 곳곳에서 AI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SK-AWS 간 울산 AI 데이터센터 계약 체결 세리머니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내빈들이 참석한 ‘AI 고속도로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과 칼야나라만대표 외에도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주요 산업계 인사들이 자리했으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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