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 축소 흐름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대형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기업용 부동산 전문 협회 코어넷 글로벌과 공동 발간한 '임차인이 원하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사후적 공간 축소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로 전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곳 중 1곳은 공간 확대를 계획 중이다. 평균 임대 면적은 지난 2년간 13%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주요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메론 아렌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GOS APAC 총괄은 "시장 사이클이 확실히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며 "고객들로부터 현재 공간이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곧 한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아렌스 총괄은 "임차인들이 공간을 확장할 수 있을만큼 성장세가 회복되기까지 몇년이 걸렸다"며 "고객들과 대화를 바탕으로 볼 때 앞으로 6개월, 12개월, 18개월 이내에 다국적 기업들이 주요 시장에서 공간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IPM 총괄 롭 홀은 "임차인들은 대체로 3년에서 길게는 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임대 계약을 계획하고 전략을 세운다"며 "현재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일부 자본 지출 결정이 분기 단위로 늦춰지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