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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 조처를 한 가운데, 팬 호소문에 입장을 밝혔다.
최근 KBS는 김호중 팬클럽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게재한 호소문에 대해 "호소문을 통해 김호중을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며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다. 김호중과 관련해서는 1, 2심 재판이 있었으며, 최근 김호중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달 14일 KBS 시청청자 청원 게시판에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조직적으로 언론을 이용해 그를 악의적으로 만드는 세력이 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는 호소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언론에서 말한 것만 믿고 김호중을 의심했었지만, 항소심 과정에서 진실을 알게 됐다. 김호중은 술 타기를 하지 않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하지 않았으며 걸음걸이는 선천적 기형과 관절염을 동반한 만성 발목인대불안정증으로 원래 비틀거린다. 사고 원인은 음주가 아닌 핸드폰 조작으로 인한 부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그동안 언론이 만들어낸 가짜 기사, 억측성 기사로 큰 이슈가 돼 혹독한 질타와 여론재판으로 발목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도 치료도 못 받은 채 구속 중"이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를 차를 몰다 반대편 택시와 충돌했다.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한 바 있다. 법원은 김호중을 징역 2년 6개월 선고했다. 지난해 5월부터 구속 상태였던 김호중은 내년 11월 출소하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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