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월 첫째 주 토요일, 광주 중심가가 피서지로 바뀐다
워터슬라이드·야외 영화관까지…도심 속 물놀이 천국 변신
워터슬라이드·야외 영화관까지…도심 속 물놀이 천국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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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예시 사진. 광주 동구청 제공 |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상징 공간인 광주 금남로가 올여름 워터슬라이드 설치 등으로 시민들을 위한 이색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광주 동구 금남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항쟁에 나섰던 역사적 공간이다.
이곳이 올 여름 물놀이 무대로 거듭난다.
광주 동구청은 오는 7월 5일과 8월 2일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금남로 일대를 통제하고 물놀이 시설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도심형 축제를 운영한다.
동구청은 최근 용역 과업 변경을 통해 기존 11·12월 예정이었던 행사를 7·8월로 앞당겨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변경에 따라 대행업체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1월 9일에서 10월 10일까지로 조정된다. 계약 금액은 모두 1억 9700만 원으로 구비 전액으로 편성됐다.
동구청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운영 체계를 정착시키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겨울철보다 시민 참여가 활발한 여름 시기를 반영해 행사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시간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로 폭염을 고려해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로 조정됐다.
행사 기간에는 금남공원 일대에 워터슬라이드와 물놀이터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설치되며 거리 공연과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 즐길 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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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청은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마술·버블쇼와 청소년 댄스 공연, 풍선아트, 스케치북 삼아 그림 그릴 수 있는 분필아트 존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광주 동구청 제공 |
광주 동구청은 금남로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이 행사는 매회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에게 도심 속 휴식과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람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물놀이 콘텐츠를 강화해 더운 여름철 도심 속 피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도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광주의 중심인 금남로에서 워터슬라이드와 풀장, 물놀이터는 물론 야외 영화관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7월과 8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금남로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 금남로가 과거의 아픔을 품은 공간에서 시민들의 웃음이 넘치는 여름 피서지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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