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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엔리케 승부수' 이강인, 후반 교체 활약에도 PSG 첫 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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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엔리케 승부수' 이강인, 후반 교체 활약에도 PSG 첫 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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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2차전 PSG 0-1 보타포구
이강인 벤치 출발, 후반 34분 데지레 두에와 교체 출장


PSG의 이강인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펼쳐진 보타포구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2차전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사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차전의 이강인./AP.뉴시스

PSG의 이강인(왼쪽)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20일 보타포구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패서디나=AP.뉴시스

PSG의 이강인(왼쪽)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20일 보타포구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패서디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엔리케의 승부수'로 선택을 받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보타포구(브라질)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4분 교체 멤버로 나서 11분 동안 활약했다.

PSG의 이강인은 20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근교의 패서디나 로즈 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타포구와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후반 34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승부수로 선택을 받아 그라운드에 나섰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무려 4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첫 승부수를 던지고도 득점에 실패하자 24분 뒤 최근 절정의 폼을 보여주던 데지레 두에를 빼고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PSG는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대회 1승 1패를 기록한 유럽 챔피언 PSG는 오는 24일 시애틀 파운더스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는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차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서 4-0 대승의 마지막 PK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로테이션 멤버로 치른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뒤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다.


PSG의 주장을 맡은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오른쪽)가 볼을 다투고 있다./패서디나=AP.뉴시스

PSG의 주장을 맡은 오른쪽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오른쪽)가 볼을 다투고 있다./패서디나=AP.뉴시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보타포구전까지 승리한다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젊은 선수 위주로 스타팅 멤버를 기용했다. 4-3-3 전형을 바탕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곤살루 하무스~데지레 두에를 스리톱에 내세우고 세니 마율루~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루카스 에르난데스~윌리안, 파초~루카스 베랄두~아슈라프 하키미로 포백을 구축했으며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미드필드진의 파비안 루이스와 주앙 네베스를 쉬게 했으며 주축 수비진의 누누 멘데스와 마르퀴뇨스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데지레 두에(20)와 세니 마율루(19), 워렌 자이르-에메리(19) 등 20세 이하 선수 3명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보타포구의 이고르 제수스(왼쪽)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패서디나=AP.뉴시스

보타포구의 이고르 제수스(왼쪽)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패서디나=AP.뉴시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멤버 구상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긋났다. 전반전 45분 동안 볼 점유율 75%-25%, 전체 슛 5-2의 우세를 보이고도 역습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보타포구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에 나서는 전략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전반 36분 제퍼슨 사바리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고르 제주스가 개인기로 드리블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유효슛은 보타포구가 오히려 2-1로 앞섰다.


PSG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보타포구의 골키퍼 존 빅토르./패서디나=AP.뉴시스

PSG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보타포구의 골키퍼 존 빅토르./패서디나=AP.뉴시스


후반 들어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벤치에 아껴둔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후반 10분 에르난데스와 자이르-에메리, 하무스, 마율루를 불러들이고 누누 멘데스와 주앙 네베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했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도 벤치에서 시작한 뒤 엔리케 감독의 2차 승부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전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4년마다 FIFA가 주관하는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클럽 우승팀끼리 7개 팀으로 열렸던 기존과 달리, 32개 팀으로 참가 팀이 확대 개편됐다. 총상금은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가 걸린 세계 클럽대항전의 끝판왕이다. 한국에서는 울산HD가 K리그1을 대표해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서고 있다. 울산은 조별리그 F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 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도르트문트(독일)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7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기존의 1년 단위 대륙별 클럽 챔피언들의 경쟁 방식을 4년 주기로 확대하고, 참가팀도 32개로 대폭 늘린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상금은 10억 달러에 달하며, 우승팀에는 4천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론적으로는 조별리그 승리 수당(200만 달러)을 포함해 16강, 4강 토너먼트 인센티브 등을 모두 합치면 최대 1억 2천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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