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HN스포츠 언론사 이미지

김혜성, 선배 '이대호-최지만'도 못한 걸 해냈다…역대 코리안리거 최고 '루키' 타자!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원문보기

김혜성, 선배 '이대호-최지만'도 못한 걸 해냈다…역대 코리안리거 최고 '루키' 타자!

서울맑음 / 27.2 °
(김혜성)

(김혜성)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깜짝 스타'가 된 김혜성이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이틀 연속 선발출전한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김혜성은 중견수,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4일 만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하지만 자신의 세 번째 타석 때 샌디에이고가 왼손투수를 마운드에 올리자 오른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김혜성)

(김혜성)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20일 경기 전 기준 타율 0.386, 2홈런 11타점 6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84로 훌륭하다.

김혜성의 성적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가 매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것이라는 점이다. 타자의 경우 경기 출전이 불규칙하면 타석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대호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던 최지만은 지금의 김혜성처럼 매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이 둘은 이구동성으로 "타자가 매일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타격감을 이어가기 힘들뿐 아니라 좋았던 감도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시절의 이대호)

(2016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시절의 이대호)


(최지만은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지만은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반쪽 선수로 뛰었던 이대호는 실제로 2016년 개막 한 달간 달랑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타율이 '0.260-0.299-0.211-0.194-.0255'으로 추락했고, 결국 시즌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 OPS 0.740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의 2016년은 더 안 좋았다. 그 또한 지금의 김혜성처럼 4~5경기 만에 한 번씩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출전시간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결국 최지만은 그해 두 번이나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설움을 겪은 뒤 시즌타율 0.170, 5홈런 12타점으로 마무리 했다.

김혜성은 6월 들어 들쑥날쑥하게 출전한 10경 중 6경기에서 8안타를 쳤을 만큼 꾸준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다저스 또한 이런 김혜성의 활약에 매료돼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면서 까지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잔류시켰다.


지금의 뛰어난 활약을 김혜성이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다음달 말로 다가온 트레이드 마감일을 통해 출전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가 되면 다저스가 또 한 번 로스터를 정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혜성)

(김혜성)


사진=김혜성, 이대호, 최지만©MHN DB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