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삼성전자 미국법인 알라나 고메즈-솔리스가 6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일상 속 즐거움을 주는 'Home AI'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홈 컴패니언 '볼리(Ballie)'의 출시 시기를 늦추고 막바지 완성도 제고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볼리의 출시를 하반기로 조정했다.
'집사 로봇'으로 불리는 볼리는 바퀴를 이용해 집안을 자율주행하며 사용자 편의를 돕는다.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전화를 걸거나 빔을 활용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고령자·반려동물을 돌보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2020년 CES에서 볼리를 처음 공개한 후 5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올해 1월 CES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한국과 미국에서 오는 5~6월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기능 추가·고도화'를 위해 출시를 미룬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부분은 거의 완성 단계일 것"이라며 "다만 이른바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 어떤 기능으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에 신중한 또 다른 이유로 '가격'이 꼽힌다. 업계는 볼리에 첨단 기술이 대거 집적된 만큼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일반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이 구매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볼리 판매 방식 중 하나로 '구독'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봇핏(Bot Fit)'처럼 볼리도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봇핏은 고령자 등의 보행을 돕거나 걷기 운동 효과를 높이는 운동 보조 기기다. 삼성전자는 2019년 CES에서 봇핏을 처음 선보인 후 5년 만인 지난해 B2B용을 먼저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B2C용 봇핏에 대해서도 "조금만 기다리면 경험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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