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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AI 컴퓨팅 솔루션 전문 기업 ‘네론(Kneron)’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기술 개발 프로그램(National Technology Development Program, 이하 NTDP) ‘리로케이트(RELOCATE)’에 선정돼, 대규모의 비지분형(non-equity) 지원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리로케이트는 사우디 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 설계 기업 50개 유치와 AI 전문가 2만명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전2030(Vision 2030)’ 전략의 일환이다. 통신정보기술부(Ministry of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 MCIT)가 주도하는 글로벌 딥테크 유치 프로그램으로, AI·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 기업을 선별해 지원한다.
네론은 재구성 가능한 뉴럴 프로세싱 유닛(NPU) 기술과 상용화 역량을 인정받아 리로케이트 프로그램의 주요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확보한 지원 보조금으로 네론은 사우디 내 고성능 AI 칩 연구개발(R&D)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 거점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네론은 사우디 내 팹리스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가 반도체 허브(National Semiconductor Hub, NS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리야드 현지 자회사 설립도 추진 중으로 향후 중동 내 펩리스 반도체 생태계와 AI 기술 자립 기반을 다지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또한 네론은 사우디가 중동 디지털 경제 허브 도약을 위해 조성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기술 허브 ‘트랜센던스(Transcendence)’에 맞춰 엔터프라이즈 AI, 스마트시티, 디지털 전환 등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네론 창립자 겸 CEO 앨버트 리우(Albert Liu)는 “사우디 정부의 빠른 실행력과 AI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인상적”이라며 “AI 칩 기술을 현지 스마트시티 인프라에 통합해 중동 기술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NTDP 관계자는 “네론은 사우디가 지향하는 지식 기반 경제 및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비전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네론의 중동 내 성장뿐 아니라, 사우디의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에도 실질적인 기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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