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직접 프리킥 골을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와 FC포르투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상황이라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를 2-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먼저 흐름을 잡은 건 포르투였다. 전반 8분, 측면 돌파 과정에서 마리우가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아게호와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마이애미는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을 여는 데 애를 먹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호흡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포르투 골키퍼 하무스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은 포르투의 1-0 리드로 끝났다.
마이애미는 후반전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분, 웨이간트가 우측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세고비아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마이애미는 7분 후,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바로 메시의 '마법 같은 프리킥 골'이다.
메시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후 특유의 감각적인 왼발로 공을 벽 위로 부드럽게 넘겼다. 공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포르투 골문 우측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골키퍼 하무스는 손끝조차 대지 못했다. 이 골은 메시에겐 인터 마이애미 소속 통산 50번째 골이자 커리어 통산 754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메시는 클럽 월드컵 통산 6골로 대회 역사상 최다 득점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골)에 단 한 골 차로 다가섰고, 가레스 베일 및 벤제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골 외에도 중원 싸움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존재감이 빛났다. 만 36세의 베테랑은 후방 빌드업과 공수 연결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BBC는 “부스케츠는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클럽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베테랑이며, 여전히 미드필드의 지배자”라고 평했다.
반면 FC 포르투는 1무 1패로 승점 1점에 머물러,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타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포르투는 최종전에서 이집트의 강호 알 아흘리를 상대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메시는 2023년 7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유럽을 떠났다. 당시에 너무 이른 선택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큰 선수”라고 짚었다. 이제 관심은 파우메리아스와 조별 최종전이다. 메시가 최종전에서 또 어떤 명장면을 만들어낼지, 발끝에서 탄생할 또 다른 예술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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