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 소식통인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9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현재 레비 회장은 쿠두스 영입을 위한 협상에 직접 개입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인 쿠두스는 가나 대표팀 미드필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선수가 가진 장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발 기술이 좋아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왼발 잡이라 우측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특히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쿠드스의 활약으로 인해 당시 한국은 2-3으로 패배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아약스 시절이었다. 쿠두스는 2020-21시즌 FC 노르셸란을 떠나 아약스에 입단했다. 다만 입단 초기에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저 교체 자원에 불과했다. 2022-23시즌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해당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18골 6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영국 무대 적응은 시간문제였다. 곧바로 팀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첫 시즌 기록은 45경기 14골 6도움.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었다.
올 시즌에는 기세가 다소 꺾였다. 기록은 공식전 35경기 5골 4도움. 물론 쿠두스 개인의 폼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 시즌 웨스트햄은 리그 14위에 머물며, 선수단 전체가 부진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쿠두스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핫한 매물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앞서 아스널도 쿠두스 영입을 노린 바 있다. 이제는 토트넘까지 러브콜을 보냈다. 놀라운 건 레비 회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는 것. 이는 구단이 새로운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쿠두스를 원하는 이유는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 알맞기 때문이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측면 공격 자원이 많지만, 쿠두스처럼 직선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갖춘 선수는 드물다. 손흥민이나 브레넌 존슨과는 다른 유형이다. 프랭크 감독의 공격 전술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도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체는 "쿠두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8,500만 파운드(약 1,576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현실적으로 그보다 낮은 금액의 제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걸림돌은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아스널, 토트넘뿐만 아니라 첼시도 쿠두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은 "첼시가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쿠두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첼시의 공격진에 다재다능함을 더할 수 있다. 영입 1순위는 제이미 기튼스지만, 쿠두스는 백업 옵션으로 검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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