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튼튼할 때 결혼?" 선 넘는 상대 부모님 발언에 분노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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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축의금 회수를 위해 결혼을 재촉하는 동생 남자친구의 부모님 때문에 분노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7살 여동생에게 결혼 강요하는 남친 부모님 때문에 화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27살 여동생이 회사에서 만난 31살 남자를 1년째 사귀고 있다"라며 "이 때까지 별 문제 없이 잘 만나서 별 관심을 안 두고 있었는데 어제 진짜 난리도 아니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A씨의 여동생이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만나면서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동생 남친의 아버지는 "명예퇴직까지 1년이 남았는데, 퇴사하면 이때까지 뿌린 축의금 거두기가 어려우니 명예퇴직 전 축의금 수급을 위해 빨리 결혼을 하면 좋겠다"라며 결혼을 재촉했다.

또한 "여자 나이 27살이면 빨리 결혼해야 한다. 신혼 생활 즐기고 30살 되기 전에 아이 낳으려면 지금부터 빨리 알아봐야 한다"라는 발언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동생 남친은 이 사연을 알고 있으면서 말 안 하고 그 자리에 데려간 거다"라며 "남자 측에서 아파트도 알아 봐주고 뭐도 해준다고 하는데 뭐 팔려 가는 것도 아니고 돈으로 뭐 해주면 결혼해야 하냐"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A씨의 동생은 남자친구와 다툰 뒤, 시간을 좀 가지거나 헤어지는 방향으로 이야기했다.

그런데 동생에게 남자의 부모님으로부터 수많은 연락이 와서 A씨의 가족도 사연을 알게 됐다. A씨의 부모님은 "우리는 아이가 없냐. 핸드폰 줘 봐라"라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고 한다.

A씨는 "동생 잠든 사이에 몰래 핸드폰을 봤는데 '마음 꺾이기 전에 결혼해야 된다', '어른 연락 안 받는 거 아니다. 예의 지켜라' 라는 등 선 넘는 문자들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마음 같아선 그 집 부모한테 전화해서 한 소리 하고 싶다"라며 "근데 동생이 회사에서 그 남자 만나야 하니까 참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생한테 '자궁 튼튼할 때' 이런 문자 보낸 거 보면 진짜 뚜껑 열리는 기분이다. 그 집안 식구들 괘씸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j23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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