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공식발표] 토트넘 벌금 1억 4000만원 징계 확정…맨유에 크게 이긴 날 → 동성애 혐오 구호 외친 탓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원문보기

[공식발표] 토트넘 벌금 1억 4000만원 징계 확정…맨유에 크게 이긴 날 → 동성애 혐오 구호 외친 탓

서울맑음 / -0.6 °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관중 소요를 통제하지 못한 이유로 7만 5,000파운드(약 1억 3,905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2024년 9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펼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규정 E21을 두 차례 위반해 7만 5,0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FA 징계위원회는 "토트넘은 관중 및 서포터의 질서 유지를 이끌지 못했다. 49분과 79분 두 차례 성적 지향을 명시하거나 부적절하게 언급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격적, 모욕적, 외설적인 언행을 통제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관중 소요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다.

FA에 따르면 토트넘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에 징계위원회는 최초 15만 파운드(약 2억 7,827만 원)의 벌금을 결정했으나, 토트넘의 항소를 받아들여 벌금을 절반으로 감액했다.

사건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 벌어졌다. 당시 올드 트래포드로 원정을 떠난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키의 릴레이 득점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맨체스터 원정을 승리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문제로 재활에 매진하느라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 시작 3분 만에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열세 전망을 뒤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악재에 시달렸다. 전반이 끝나기 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제임스 매디슨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발을 틀고 태클을 했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주장이자 에이스를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후반에 강하게 몰아쳤고,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2골을 더 추가해 대승을 거뒀다. 핵심 공격수이자 캡틴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 원정에서 다득점 승리를 챙겨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그 과정에서 원정 응원에 참여한 토트넘 팬들의 구호가 문제였다. 일부 토트넘 팬들이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쳤다. 프리미어리그는 성적 취향에 대해 모욕하는 행위를 지양한다. 49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메이슨 마운트에게 파울을 당하자 토트넘 팬들이 비난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솔란키의 득점이 나왔던 79분에도 부적절한 구호가 울려퍼졌다.



논란이 되자 토트넘은 구단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모욕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방식은 구단을 순수하게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는 구호를 외치거나 이에 가담한 인물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제재 및 금지 정책에 따라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아래 토트넘은 관중 통제 위반으로 1억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받는 제재를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토트넘의 항소로 징계위원회는 구단의 책임이 사실상 낮다고 판단하면서 벌금을 절반으로 감액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