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이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배를 탔던 박찬대,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상대방을 향해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고, 지지층간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체제를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로드맵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내 통합이 물건너갔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고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오늘 오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박찬대 의원보다 당에 더 헌신했던게 사실이라며 정 의원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박 전 원내대표 팬클럽에선 '당찬대 팬클럽 공식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을 펼치며 선거전을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친명계지만 지지층은 반으로 갈리는 모습입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jtbc '장르만 여의도' 中 (오늘)
"실제로 당원들이 갈라져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정청래 후보에 대한 공격으로 변질도 되고 있죠. 아직 한 명은 출마 등록도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건, 차기 당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까지 공천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中 (오늘)
"윤석열 정권의 최전선에서 맞서 싸웠던 명실상부한 두 분이고요. 국민들의 눈에 당권 투쟁으로 비춰질까 저는 좀 우려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단을 발표했습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2수석 체제로 만들고 운영수석부대표엔 유상범 의원을, 정책수석부대표에는 김은혜 의원을 각각 선임했습니다.
친한계 인사는 없었습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변화와 쇄신과 거리가 멀다"며 "구주류 일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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