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통화..시진핑 "중동정세 위급..세계 새로운 격변 시기로 접어들어"
(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9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5.05.0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하고 "중동 휴전을 촉진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19일 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하고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중동 정세는 매우 위급하다"며 "세계가 새로운 격변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며,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경우 갈등 당사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뿐 아니라 역내 국가들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휴전을 촉진하고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무력은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증오와 갈등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인의 안전 보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군사분쟁에서 민간인 보호라는 한계선은 어떤 경우에도 넘어서는 안 된다"며 "무차별적 무력 행사는 용납돼선 안 되고, 분쟁 당사자들은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무고한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어 "대화와 협상을 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확고히 고수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을 위해 이란 핵 문제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동이 불안정하면 세계는 평화로울 수 없으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은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 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분쟁 당사자들에게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강대국들은 오히려 상황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런 측면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은 매우 위험하며, 갈등 고조는 어느 당사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하고, 분쟁당사자 양 측은 제3국 국민의 안전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또 "현재 상황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공동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관영언론들은 양 정상이 정치적 상호 신뢰와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고위층 교류를 긴밀히 유지하며,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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