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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등생부터 이공계 인재 촘촘히 지원…국가 책무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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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초등생부터 이공계 인재 촘촘히 지원…국가 책무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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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에이아이(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에이아이(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열어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대통령실에 에이아이(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고 40대 하정우 수석을 파격 발탁한 데 이어, 과학 인재 육성에 필요한 제도적 인프라 마련을 서두르는 등 집권 초부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정우 에이아이미래기획수석은 19일 취임 뒤 첫 브리핑에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소식을 전한 뒤 “초·중등생부터 이공계 전 주기 인재에 대해 촘촘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 책무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이공계 인재 지원의 근거를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으나, 12·3 내란의 여파로 후속 조처가 뒤따르지 못했다.



개정 시행령에선 그동안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구할 수밖에 없었던 박사후연구원(포닥)의 안정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마다 제각각인 지원 기준을 통일하고 표준지침을 제작할 근거를 마련했다. 이미 제작에 착수한 표준지침은 박사후연구원 채용과 경력 개발 지원, 창의적 연구 지원, 연구 몰입 환경 조성 등의 사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인재 처우 개선이 첨단과학기술로 세계를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고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학기술 강국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하 수석과 손발을 맞출 국가에이아이정책비서관엔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가 내정됐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영과학과 금융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2009년부터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카이스트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하 수석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앞으로 3~5년이 인공지능 시대의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에이아이 경쟁력을 미국·중국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3위권 그룹’으로 평가했다. 하 수석은 다만 “전체 에이아이 생태계는 3위권 국가들 중에서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잘 만들 수 있는 반도체 회사가 있고, 데이터센터도 자력으로 만들 수 있고, 자체 클라우드 기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평가의 근거로 들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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