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 역시 기술 고도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는 '네카오는 지금'을 통해 한국 인터넷업계를 대표하는 쌍두마차 네이버·카카오(네카오)의 '현재'와 '다음'을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새 정부의 초대 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이 임명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년간 16조 원 규모의 ‘AI 고속도로’ 예산안을 공식화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책과 기술, 시장 환경 등 삼박자가 맞물리면서 증권가는 대형 플랫폼주를 ‘AI 핵심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 하정우 효과…네이버 급등, ‘AI 수혜주’ 자리 굳히기, 카카오는 '반사이익'?
지난 18일 하정우 수석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네이버 주가는 17%까지 치솟아 마감했고, 19일에는 52주 신고가(25만9000원)를 경신하며 이틀간 23% 넘게 상승했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8위로 올랐다. 카카오 역시 19일 9.4%(6만400원)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상승 폭은 네이버에 다소 못 미쳤다.
증권가는 네이버를 ‘정책 핵심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은 “정부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 인물로 하정우 수석이 임명되면서, 네이버의 정책 수혜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도 기존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리며 “AI 기반 검색·광고 고도화가 실적 모멘텀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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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효과…네이버 급등, ‘AI 수혜주’ 자리 굳히기, 카카오는 '반사이익'?
지난 18일 하정우 수석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네이버 주가는 17%까지 치솟아 마감했고, 19일에는 52주 신고가(25만9000원)를 경신하며 이틀간 23% 넘게 상승했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8위로 올랐다. 카카오 역시 19일 9.4%(6만400원)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상승 폭은 네이버에 다소 못 미쳤다.
증권가는 네이버를 ‘정책 핵심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JP모건은 “정부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의 핵심 실행 인물로 하정우 수석이 임명되면서, 네이버의 정책 수혜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도 기존 24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리며 “AI 기반 검색·광고 고도화가 실적 모멘텀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는 오픈AI와의 제휴 및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AI 분야에서 후속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카카오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약 6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픈AI와 협업해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오픈AI와 프로젝트 방향성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단순 문답형을 넘어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는 ‘펑션콜(Function Call)’ 기반의 AI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AI 고속도로’ 깔리자 질주한 네카오…정책 수혜 본격화
정부의 초대형 AI 투자 로드맵 발표도 네카오 주가 랠리에 힘을 보탰다. 과기정통부는 18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GPU 5만장 확보 ▲국가 AI 데이터센터 건설 ▲독자 범용 AI(AGI) 모델 개발 등을 포함한 ‘AI 고속도로’ 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만 1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완공하고, 민간에 연산 자원을 개방하는 인프라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범용 AI 모델 개발에 1조245억원, AI 인재 양성에 1조2800억원을 각각 배정해 ‘국가대표 AI 모델’ 육성과 AI 전환 대학원 설립(2030년까지 15곳)을 추진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정부·민간 100조 원 투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책 신호는 곧장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하정우 수석 임명에 이어 16조원 규모의 AI 로드맵까지 공개되자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네이버와 카카오로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보기술(IT) 관계자는 “향후 정부 예산 집행 속도와 국가 AI컴퓨팅센터 재추진 결과가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며 “정책·기술·시장 삼각축이 맞물린 지금이 플랫폼주 재평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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