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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AI, 국가 경쟁력·미래 존망 좌우…앞으로 5년 골든타임”

헤럴드경제 문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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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AI, 국가 경쟁력·미래 존망 좌우…앞으로 5년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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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해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하겠다”
“우리나라 강점은 AI 생태계…경쟁력 있어”
이공계 인재 육성 방안 발표…국가 책무 강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19일 “인공지능(AI)이 전 세계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라며 “앞으로 3년 동안, 혹은 길면 5년 동안이 어쩌면 인공지능 시대에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공계 인재 육성 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합류 배경과 관련해 “이런 골든타임에서 제가 가진 경험들, 역량들을 충분히 최선을 다해 활용해서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을 조금 더 강화할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국가 AI 정책을 총괄하게 된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출신으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선행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Deep Learning) 전문가다.

이날 하 수석은 “현재 인공지능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는, 실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기업 중심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연구개발 수준이 아니라, 어떻게 산업화가 되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내고, 또 어떻게 사회 제도를 만들어내는지와 잘 연결이 돼서 결국 ‘생태계를 얼마만큼 탄탄하게 만드느냐’ 기준으로 봤을 때 그런 역량들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 수석은 이어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제가 부족하지만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정부에서도 비슷하게 좀 기대를 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하 수석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국가 과학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 정부의 인재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하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가 대전환과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 청년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과학기술인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이번 시행령 개정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관한 국민과의 약속을 빠르게 이행하고, 초중등생, 대학생, 대학원생, 신진, 중견, 고경력으로 이어지는 이공계 전주기 인재에 대해 촘촘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강화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수석은 “이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 체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과학기술 중심의 국가 혁신 성장 체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은 먼저 초·중생들이 수학, 과학에 대해 쉽게 접근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이공계 대학 진학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및 문화 확산 활동 지원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첨단 기술 및 융합 분야 인재 양성 방법, 학위 과정 통합 활성화, 이공계 대학 연구 체계 혁신,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 강화, 연구 생활 장려금 관련 규정 등 맞춤형 지원 근거도 마련됐다.

그간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구할 수밖에 없던 박사후 연구원, 이른바 ‘포닥’에 대한 지원 근거도 명확해졌다. 하 수석은 “이들의 안정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 및 연구 기관마다 제각각인 지원 기준을 통일하는 표준 지침 제작에 착수했다”면서 “이 지침은 채용, 경력 개발 지원, 창의적 도전적 연구 지원, 연구 몰입 환경 조성 등의 사항을 포함하여 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뛰어난 연구 역량과 왕성한 연구 의욕을 가지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과학기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 근거도 신설됐다.


이와 관련해 하 수석은 “첨단 과학 기술이야말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의 근간이다. K-이니셔티브(주도권)의 핵심 자산”이라며 “핵심 중의 핵심인 인재에 대한 처우 개선은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가장 중요한 성장 기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과기 인재 육성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고 과학기술 인재 육성 지원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학기술 강국 시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안정적인 R&D(연구·개발) 예산 확대, 장기적 연구 지원 프로그램 마련, 신진 연구자 성장 지원 연구자 중심 개방형 R&D 체계 전환 등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확립을 위한 시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행령엔 특히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부분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실제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도 해외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부분들이 좀 더 많이 강화됐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도 유치를 하기 위한 제도로서 해외 인재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사업 혹은 기초 연구 사업 등등의 프로그램들이 있긴 했지만, 이런 것들을 좀 더 강화했다”면서 “좀 더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거나, 혹은 나가지 않고 잔류를 좀 더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거나 노력하는 부분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I미래기획수석실 국가AI정책비서관에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가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교수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비서관 분들은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