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특검 이어 포퓰리즘 공화국 문 열어"
22일 李대통령과 오찬서 '김민석 우려' 등 전달할 듯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서울=뉴스1) 한상희 구진욱 서상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편성된 20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그야말로 포퓰리즘 정권의 화려한 데뷔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특검 공화국의 문을 열더니 이제 포퓰리즘 공화국의 문마저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려했던 대로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치가 시작된 걸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포퓰리즘 추경으로는 경기를 살릴 수 없다. 늘어나는 국가 채무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 만큼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코로나 이후에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 지원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여당으로서는 시기적으로 빠른 시기에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욕심이지만 정부·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적절한 수정안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야당이 된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추경안 심사에 속도를 내고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거꾸로 압도적 다수(로) 우위를 점한 민주당에서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약 1시간 3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과 공석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3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오찬 회동에 대해서는 "(캐나다 순방)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필요하지 않았겠나"라며 "야당이 됐지만 투쟁할 건 투쟁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협치할 건 협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생각은 없다"면서도 "만나서 대화하고 주장할 건 전달할 것이다. 바라건대 민주당과 이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수야당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봐달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지에 대해선 "그런 걸 포함해 내부적으로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많은 의원들이 (선수별 간담회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며 "지금으로서는 (전대 일정과 관련해) 따로 의원총회에서 추가 논의를 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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