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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韓 축구의 원톱 돌아온다...'무릎 수술 합병증' 1년 내내 못 뛴 조규성, 느리지만 단단하게 훈련장 복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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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韓 축구의 원톱 돌아온다...'무릎 수술 합병증' 1년 내내 못 뛴 조규성, 느리지만 단단하게 훈련장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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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에서 검증된 대한민국 축구의 원톱 조규성(27, 미트윌란)이 1년 만에 실전 준비를 시작했다.

미트윌란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 조규성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려보이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졌는데 다행히 다시 뛸 준비를 마치면서 한층 밝은 표정을 보여줘 안도감을 안긴다.

조규성은 그라운드로 돌아갈 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3년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1년차부터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공격수로 팀 입지를 굳혀나갔다.


전반기 활약상이 아주 좋았다. 지난해에만 4차례나 수페르리가 공식 사무국이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쾌조의 행보를 이어갔다. 덴마크 진출 첫해인 조규성은 1라운드와 8라운드, 9라운드에 이어 17라운드에 다시 주간 베스트에 선정되면서 꾸준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후반기 들어서는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늘려나갔다.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과 맞물리면서 필드골이 줄었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 득점 감각이 다시 살아나면서 12골로 마무리했다. 시즌 내내 개인 득점 선두권을 형성했기에 최종 5위가 아쉽긴 하지만 덴마크 진출 첫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다만 유럽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쉴 틈 없이 뛴 탓에 과부하로 이어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구단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조규성은 지난해 전북 현대에 남아 전반기를 소화했다. 이렇다할 휴식기 없이 미트윌란에서 바로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참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 사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도 다녀왔다.


유난히 긴 일정을 소화한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무릎 반월판 수술을 선택했다. 내구성을 견고하게 다지는 시간으로 삼고자 위험을 무릎쓰고 수술대에 올랐다. 불운이 겹쳤다. 한 번의 수술로는 정상화가 어려웠다.

결국 이탈리아에서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병원 환경이 부실했는지 혈액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겼다.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았다. 축구선수로 수년을 살아오면서 다져온 강인한 몸상태가 하루아침에 약해졌다.


조규성은 참고 기다렸다. 오랜 공백으로 마음이 약해질 법도 한데 낙관적인 천성을 바탕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해 연말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훨씬 길어진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층 더 상남자로 변한 조규성은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상태에도 긍정적인 태도로 복귀 의지를 다졌다.


그때도 조규성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미트윌란이 공개한 영상에서 조규성은 “항상 나를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경기장에서의 순간이 그립고, 팬 여러분들도 보고 싶다. 곧 돌아올 것이다.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자”라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

지금은 보다 그라운드로 가까워졌다. 프리시즌을 함께 시작하면서 다가오는 2025-26시즌에는 개막 시점부터 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규성의 복귀에 덴마크 매체 '팁스 블라뎃'은 "첫 훈련은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한 개인 훈련이었다. 그래도 조규성에게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훈련하는 조규성을 보는 건 아주 큰 기쁨이었다. 미트윌란은 하루빨리 조규성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토마스베리 미트윌란 감독 역시 "아직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회복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라고 조규성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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