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정상 만나 혼자 뚱했던 尹, 특이해
李는 처음 만남에도 친근한 모습 연출돼”
李는 처음 만남에도 친근한 모습 연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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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으로 위촉, 환담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의장실]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19일 오는 7월 17일 77주년 제헌절 기념식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 “너무 고민”이라며 “어제도 혼자 앉아서 김흥국씨한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고 해야 되나 고민”이라고 밝혔다.
앞서 탁 전 비서관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에 위촉됐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문재인의 남자’로 불린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헌절 행사가 전에 했던 행사나 국가 행사와는 좀 다르다. 그걸 미처 생각을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헌절이 의미는 충분히 있지만 이렇게 주목받는 국경일은 아니라서 별로 고민을 안 했는데 새로운 사실을 느닷없이 깨닫고 매우 고민스러워졌다”고 토로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건 여야가 딱 분명히 있는 행사”라며 “어떤 한 방향에 치우친 콘텐츠를 만들면 안 된다. 다른 쪽이 너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에 제헌절 행사에서) 왜 이렇게 무색무취한 것들을 선호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김흥국씨가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극단적인 농담이 생각난다”며 “하여튼 고민 중인데 이번 주 중에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가수 김씨는 대표적인 보수성향 연예인으로, 선거 때마다 공개적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탁 전 비서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이번에 (해외 정상들을) 처음 보는데도 불구하고 친근한 모습들이 연출됐다”며 “G7 국가끼리 서로 친하니까 그런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보통은 너스레라도 (떨면서) 서로 한 번 더 얘기하려 한다. 사실은 그게 대통령의 책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의 자리에서) 혼자 뚱하니 맨날 앉아 있었다. 그게 참 특이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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