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비어시바의 소로카 병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는 계획을 승인했으나 최종 결정은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계속 이어져 이스라엘의 병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중수로를 공습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싸우는 것을 추진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포르도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을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 사용을 포함해 타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는데 합의하는 상황이 오는 것에 대비해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에서는 미국이 완전히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이란내 목표를 공습하는 방법이 논의됐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충돌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며 익명의 유럽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 성과를 지켜본후 미국의 군자산을 동원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에게 항복할 것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 관리들이 백악관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란의 협상 위치가 1주일 사이에 크게 변해 "그들이 백악관으로 오고 싶다고 제안했다. 매우 용기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같은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계속해서 공격을 8일째 이어가 19일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 비어시바의 소로카 병원에 떨어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40명이 다쳤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번 공격 표적이 병원과 가까운 정보기구와 이스라엘방위군(IDF) 본부였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번 병원 타격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아라크의 중수로를 공습했으나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앞두고 원자로 주변 거주자들에게 대피할 것을 사전에 통보했으나 이란 매체들은 대피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따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모함 칼 빈슨이 중동에 배치된데 이어 항모 니미츠를 동남아시아에서 걸프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유럽에 배치된 F-22와 F-35 전투기들도 재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항공기들이 출격할 경우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본거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에 공식으로 사용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도 미국의 공습 참여 가능성에 대비해 내각 회의를 열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 지지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를 나타내면서도 미국의 공습 참여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나타내지 않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영국 공군은 이란의 드론 요격을 위한 지원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상 체제에서 군과 외교 자산을 모두 동원할지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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