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왼쪽)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입장해 국정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정부 때 국가정보원장이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를 향해 “(임명될 경우) 윤석열 정권 때 국정원 직원들을 몰아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이 국정원장 하면서 1급으로 임명한 27명을 (윤석열 정권 때 국정원장이) 대기발령한 게 아니라 모두 해직시켰다. 아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네,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급 (공무원)은 언제나 해직할 수 있다. 그러나 2급, 3급 200여명을 대기발령하고 지금까지 교육 보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다시 물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정권) 김규현 전 국정원장 시절 김모(씨) 농간으로 인사 파동이 난 건 다 알고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러면 윤석열 정권에서 이재명 정권으로 바뀌었다고 하면은, 또 국정원 1급 다 몰아내고 한 200명 대기발령해서 교육 보내고 오지로 보내고 할 거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은 누구보다도 애국심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아주 질이 좋은 퀄리티 있는 공무원”이라며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에서 그런 나쁜 짓 했다고 이재명 정권 이종석 원장이 만약 부임하면 그런 인사를 해선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2020년 7월 국정원장으로 부임한 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022년 5월11일 해임 통보를 받고 물러났다. 신임 국정원장이 임명되기도 전이었다. 이어 그다음 달 국정원 1급 보직 국장 27명 전원에 대해 대기 발령이 내려진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13일 케이비시(KBC) 초대석에 출연해 “국정원장을 관두면 (통상) 1년 내지 3년을 (국가에서) 경호를 해준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저는 경호를 못 받고 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만약 제가 납치라도 당해서 살기 위해서 국가 기밀을 다 얘기한다고 하면 이 나라가 존재할 수 있느냐”며 “(나의 경우) 차, 기사, 경호원, 다 가져가 버리더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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