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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00분…호텔 엘리베이터 갇힌 청소 노동자

연합뉴스TV 한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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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00분…호텔 엘리베이터 갇힌 청소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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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청소 업무를 하는 직원이 1시간 40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당 직원은 119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지만, 호텔에서 이를 막았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호텔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웅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청소 업무를 하는 50대 A 씨.

지난달 26일 A 씨가 탄 직원용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17층에서) 내려가다가 천장에서 '땅' 소리가 났어요. 밑으로 뚝 떨어지면 진짜 여기서 이렇게 죽는 건가 이런…조금씩 흔들릴 때마다 그런 공포가 너무 심했어요."


그마저도 누군가 신고를 취소하면서, 돌아가던 구조대가 A 씨와 직접 통화해 다시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는 엘리베이터가 공포의 장소로 변했다고 말합니다.

"이 병원도 5층짜리인데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는 못 타겠어요. 올라가는 건 뭐 간신히 붙잡고 주저앉아 있더라고요. 병원으로 빨리 왔으면 엘리베이터 트라우마는 없었을 거잖아요."

호텔 측은 A 씨 측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사건을 점검 중"이라며 "신고를 취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환자가 갇혀 있는 경우 관리자는 119에 구조를 요청하게 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조세희]

#호텔 #엘리베이터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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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